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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마침 그 곳 길갈에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인 세바라고 하는 못된 녀석이 있었다. 그가 나팔을 불며 이렇게 외쳤다. '우리는 이새의 아들과 아무 상관이 없다. 자, 이스라엘 사람들아, 집으로 돌아가자! 다윗은 우리의 왕이 아니다!'
- 그래서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윗을 떠나 세바를 좇았다. 그러나 유다 사람들은 왕을 떠나지 않고 요단에서부터 예루살렘까지 줄곧 그와 동행하였다.
- 다윗은 예루살렘 궁전에 도착하자 궁을 지키기 위해 남겨 두었던 10명의 후궁들을 잡아다가 별실에 가두어 넣고 그들의 필수품만 공급해 주고 그들과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. 그래서 그들은 죽는 날까지 갇혀서 생과부로 지냈다.
- 그리고 왕은 아마사에게 3일 이내로 유다 사람을 소집하고 돌아와서 보고하라고 지시하였다.
- 그래서 아마사는 유다 사람을 소집하러 나갔으나 왕이 정한 기한 내에 돌아오지 않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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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그러자 왕이 아비새에게 말하였다. '세바는 압살롬보다 우리에게 더 위험한 존재이다. 너는 궁중 경호병들을 데리고 빨리 가서 그를 추적하여라.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미칠 수 없는 요새 성으로 그가 들어가고 말 것이다.'
- 그래서 아비새와 요압은 궁중 경호병들과 용감한 군인들을 이끌고 세바를 찾으러 나섰다
- 그들이 기브온에 있는 큰 바위에 이르렀을 때 우연히 아마사와 마주치게 되었다. 그때 군복을 입고 칼을 차고 있던 요압은 아마사에게 다가서면서 몰래 칼집을 풀어 놓았다.
- 요압은 '동생, 잘 있었나?' 하며 마치 입을 맞추려는 듯이 오른손으로 그의 수염을 잡았으나
- 아마사는 요압의 왼쪽 손에 칼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. 요압이 칼로 그의 배를 찌르자 창자가 땅으로 쏟아져 나와 다시 칠 필요도 없이 아마사는 즉시 죽고 말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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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그러자 요압의 부하 중 한 사람이 아마사의 시체 곁에 서서 '요압과 다윗 왕을 지지하는 사람은 모두 요압을 따르라!' 하고 외쳤다.
- 아마사의 시체는 피투성이가 된 채 길 가운데 그대로 있었는데 요압의 부하들은 사람들이 구경하러 모여드는 것을 보고 그 시체를 밭으로 끌어다가 옷으로 덮어 두었다.
- 길에서 시체를 치운 다음 그들은 모두 요압을 따라 다시 세바의 추적에 나섰다.
- 한편 세바가 이스라엘 전 지역을 돌아다니다가 아벨-벧-마아가에 이르자 비그리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그를 따라 성으로 들어갔다.
- 요압의 부하들은 세바가 그 곳에 있다는 말을 듣고 그리로 가서 성을 완전히 포위하고 성벽을 헐기 위해 성벽 밑으로 흙을 파서 성을 향해 토성을 쌓기 시작하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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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이때 그 성의 어떤 지혜로운 여자가 할 말이 있다고 요압을 불러 달라고 외쳤다.
- 요압이 가까이 갔을 때 그 여자가 물었다. '당신이 요압 장군이세요?' '그렇소' '내 말 좀 들어 보세요' '어디 한번 말해 보시오.'
- '옛날부터 사람들은 해결할 문제가 있거든 아벨에 가서 물어 보라 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.
- 그런데 당신은 이스라엘이 충성을 다해 온 평화롭고 전통 있는 이 성을 지금 파괴하려고 합니다. 당신은 여호와의 소유를 삼켜 버릴 작정입니까?'
- '절대로 그렇지 않소. 내가 당신들의 성을 파괴할 생각은 없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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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에브라임 산간 지대 사람 비그리의 아들 세바가 다윗 왕을 대적하였소. 만일 당신들이 그 사람만 나에게 넘겨 준다면 우리는 아무말 없이 돌아갈 것이오.' '좋습니다. 우리가 그의 머리를 성밖으로 당신에게 던지겠습니다.'
- 그리고서 그 여자가 성 주민들에게 가서 지혜로운 말로 이야기하자 그들은 세바의 머리를 잘라 성 밖으로 요압에게 던져 주었다. 그래서 요압은 나팔을 불어 자기 부하들을 성에서 물러나게 하였다. 그 후에 병사들은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가고 요압은 예루살렘에 있는 왕에게 돌아갔다.
- 이때 요압은 이스라엘군의 총사령관이 되었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왕의 경호대장,
- 아도니람은 사역군의 총감독관,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역사관,
- 스와는 서기관,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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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그리고 야일 사람 이라는 다윗의 보좌관이 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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